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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만 하면 또…차관이어 장관도 '의새' 실언?

잊을만 하면 또…차관이어 장관도 '의새' 실언?

  • 박양명 기자 qkrdidaud@naver.com
  • 승인 2024.03.1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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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홍 장관, 중대본 모두발언 초입 의대를 '의새'로 발언
"이쯤되면 정부 안에서는 통용하는 단어 아닌가" 자조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5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의협신문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5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의협신문

이번엔 장관이다. 카메라까지 있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의사를 '의새'라고 발음했다. 해당 발언은 온라인을 통해 급속도로 퍼지며 의료계의 공분을 사고 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5일 오전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 과정에서 의사를 비하하는 '의새'라는 단어를 뱉어냈다. 의새는 '의사새X'의 줄임말로 의사를 비하하는 은어로 알려져 있다.

조 장관은 모두 발언 초반 전공의 이탈 이후 현황을 이야기하는 상황에서 "최근에는 집단 사직 의사를 표시한 의대 교수님들도 있습니다"라고 말했는데 여기서 '의대'를 '의새'로 발음했다. 말하는 문장 안에 있는 '의사'와 '의대'를 말하는 과정에서 나온 실수인 것으로 보인다. 

즉각 '의대교수'로 수정해 말했지만 '의새'라는 단어의 발음이 비교적 정확하게 나오면서 해당 내용은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지난달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정례브리핑 중 의사를 '의새'라고 발언을 한데 이어 장관 마저 같은 실수를 반복하자 의료계 일각에서는 "일부러 저러는 것 아니냐"라는 의혹까지 제기하는 모습이다.

경기도 한 대학병원 교수는 개인 SNS에서 "말은 무의식에 반영"이라며 "평소 입에 붙어 있던 소리니 나오는 것 아니겠나. 이쯤되면 정부 안에서는 해당 단어가 통용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또다른 의사도 "아무리 실수라라고 하더라도 차관이 이어 장관까지 같은 단어를 말한 것에 너무 모욕감을 느낀다"라며 "현재 의료계를 바라보는 정부의 시각일까 걱정된다. 망연자실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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